역대 가장 크고 얇은 애플워치10…무게도 전작 대비 20% 줄어
비스듬한 각도서도 화면 더 잘 보여…재생률도 향상
피트니스 기능 강화…새 활력 징후 앱으로 건강 수치 점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역대 애플워치 가운데 가장 큰 화면과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애플워치10'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워치10 시리즈는 이전작인 애플워치 7·8·9 대비 약 10%가량 더 얇아졌다. 그럼에도 18시간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 시간도 그대로 유지했다. 메탈 후면은 안테나를 기기 하우징 자체에 통합해 2개의 레이어를 하나로 합쳤다. 디자인의 경우에도 소재·마감·색상을 매칭시켜 마치 단일한 하나의 금속을 다듬어 기기를 만들어낸 것 같은 외관을 구현했다.
새로운 S10 SiP는 시계의 옆면을 더욱 얇게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됐고, 성능·전력 효율성·스마트 기능을 위해 설계됐다. S10 SiP와 내장된 4코어 뉴럴 엔진은 더블 탭 제스처, 온디바이스 시리, 받아쓰기, 자동 운동 감지 등의 기능과 충돌·넘어짐 감지 등 안전 기능, 업데이트된 스마트 스택, 새롭게 디자인된 사진 페이스, 워치OS 11의 번역 앱을 매끄럽게 구동한다.
애플워치10은 두께 뿐만 아니라 무게까지 줄였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전작 대비 최대 10% 더 가볍고, 티타늄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애플워치9 대비 20% 가량 더 가벼워졌다. 케이스는 더욱 둥근 모서리와 더 넓은 종횡비를 갖춰 케이스 크기가 42㎜와 46㎜로 미세하게 증가한 데 비해 체감상 더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면서 활성 화면 영역은 애플워치4·5·6 대비 최대 30%, 애플워치7·8·9 대비 최대 9% 넓어졌다. 이로써 가독성과 사용성을 한층 개선했다. 메시지, Mail 같은 앱에서 사용자는 텍스트를 한 줄 더 볼 수 있고, 서체 크기를 키워도 내용이 잘리지 않는다. 커진 화면 덕에 메시지 타이핑, 운동 일시 정지, 암호 입력 등이 한결 편해졌다.
또한 애플워치10은 와이드 앵글 OLED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최초의 애플 제품이다. 더 폭넓은 각도에서 각 픽셀이 더 많은 빛을 내뿜도록 최적화됐다. 비스듬한 각도에서 볼 때의 화면 밝기가 전작 대비 최대 40% 더 밝아져 화면을 비스듬히 보고 확인하기에도 더 수월해졌다. 전력 효율의 증가로 재생률도 더 빨라져 애플워치가 상시표시형 모드일 때 1분이 아닌 1초에 한 번씩 업데이트된다.
워치OS 11의 새로운 시계 페이스도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더 빨라진 재생률을 십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플럭스 시계 페이스는 매초 화면을 컬러로 가득 채우는 그래픽 디자인을 선보인다. 잔상 시계 페이스는 촘촘하게 반짝이며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섬세하게 반응하는 다이얼을 표시하며, 새로운 티타늄 케이스의 광택 질감에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애플워치10은 새로운 메탈 후면에 더 크고 더 효율적인 충전 코일을 통합해 역대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선보인다. 낮 동안 일반 사용 시 15분 충전만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고, 밤에는 8분 충전만으로 8시간 동안 거뜬하게 수면을 추적할 수 있다. 30분 충전만으로 배터리를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워치10은 워치OS 11을 통해 보다 개선되고 맞춤화된 건강 및 피트니스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활력 징후 앱은 사용자가 빠르게 중요 야간 건강 수치를 훑어볼 수 있도록 돕는다. 2개 이상의 수치가 평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면 사용자는 알림과 메시지를 받게 된다. 메시지는 특정 수치의 변화가 음주·고도 변화·질병 등 요소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려준다.
훈련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운동의 강도와 지속 시간이 사용자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는 새로운 기능이다. 사용자가 정보에 입각해 매일의 훈련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활동 링은 맞춤 설정이 더욱 유연해져 사용자가 요일별로 활동 링 목표를 설정해 적시에 적절한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사용자는 링을 하루·일주일·한 달 혹은 그 이상 일시 정지해 연속 목표 달성을 이어 나갈 수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10과 함께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울트라2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워치 울트라2 블랙 티타늄 모델과 애플워치 에르메스 울트라2다. 애플워치10과 같이 건강 관리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됐으며, 블랙 티타늄 모델의 경우 5등급 티타늄에 다이아몬드와 같은 탄소 증착법 코팅으로 긁힘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견고함을 갖췄다.
애플워치10은 42㎜와 46㎜ 크기로 출시된다. 케이스 색상은 알루미늄의 경우 제트 블랙·로즈 골드·실버 알루미늄, 티타늄은 내추럴·골드·슬레이트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출고가는 애플워치10은 59만9000원, 애플워치 SE는 3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 울트라2의 가격은 114만9000원부터 시작되며, 내추럴 또는 블랙 티타늄으로 구매 가능하다. 애플워치 에르메스 울트라2의 가격은 200만4000원이다.
애플워치10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영국, 미국 등 49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오늘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20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된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 운영책임자는 "애플워치10은 10년 간의 획기적인 혁신을 반석 삼아 최첨단 버전을 선보인다"며 "더 많은 스마트 기능, 애플 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 어느 때보다 얇고 매끈한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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