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잘 모르겠어"…잠잠해진 해리스 돌풍, '공약 각인' 과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허니문'이 끝나는 것일까.
미국 대선이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추월당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오차범위(±3%P) 안쪽이지만 주요 기관이 실시한 비당파 전국 여론조사 가운데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선 건 약 한달 만에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허니문'이 끝나는 것일까. 미국 대선이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추월당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간) 예정된 TV토론은 해리스의 상승세가 유지될지, 꺾일지를 결정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 3~6일 공동 실시한 전국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지지율 47%를 기록하며 48%의 트럼프에 1%포인트(P) 뒤처졌다. 오차범위(±3%P) 안쪽이지만 주요 기관이 실시한 비당파 전국 여론조사 가운데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선 건 약 한달 만에 처음이다.
7월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급부상한 해리스는 패색이 짙던 민주당에 새 활기를 불어넣으며 지지율 고공행진을 해왔다. 그러나 해리스를 둘러싼 초반 열기는 한풀 꺾이는 반면 트럼프는 콘크리트 지지층을 바탕으로 뒷심을 증명했단 평가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두 후보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선벨트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에선 48%로 동률이다. 러스트벨트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에선 해리스가 트럼프를 각각 1~3%P로 앞섰다. 러스트벨트는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지만 2016년 일제히 민주당에 등을 돌리면서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리스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답한 유권자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NYT는 짚었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후보에 대해 더 알아봐야 한다는 응답은 트럼프의 경우 12%에 그쳤으나 해리스는 31%에 달했다. 해리스의 '개인 역량'이 유권자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단 의미다. 이는 향후 해리스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결국 10일 ABC뉴스가 주최하는 TV토론은 상대적으로 해리스에 더 많은 눈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해리스로선 유권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노련한 트럼프를 상대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무당파 선거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에이미 월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TV토론이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보다는 유권자들이 해리스를 인식하는 방식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해리스 입장에선 트럼프 캠프가 공격 포인트로 삼는 '극단적이고 급진적 진보'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야 토론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가 큰 상황에서 어떻게 대안을 제시할지도 관건이다. NYT 조사에서 유권자의 60% 이상이 차기 대통령에 현 정부와는 다른 큰 변화를 원했으나 해리스에게 큰 변화를 기대한 유권자는 25%에 불과했다. 반면 트럼프에게는 53%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베테랑 전략가인 폴 베갈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해리스의 최우선 과제는 "자신을 변화의 아이콘으로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해리스가 바이든을 옹호하기보다는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고 활력 넘치고, 새 길을 가려는 자신과 늙고, 낡고, 뒤로 가려는 트럼프를 대비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채무 "빚 갚고자 집 2채나 팔아…여의도 67평 고급 아파트였다" - 머니투데이
- 이봉원 "사업 실패 당시 월 이자 700만원, 아내 명의 집으로 대출" - 머니투데이
- '비혼모' 사유리 "아들 젠, 아빠 어디 있냐고 물어…상처될까 미안" - 머니투데이
- "아빠 함익병, 젓가락으로 쌀알 집으라고…공포에 손 떨렸다" 딸 폭로 - 머니투데이
- 최동석, 전처 박지윤 명의 집 나왔다…이사 근황 "힘내서 잘 살자" - 머니투데이
- 빽가, 연예인 전 여친 저격…"골초에 가식적, 정말 끝이 없다" - 머니투데이
- "인간은 불필요…죽어줘" 구글 AI '제미니' 소름돋는 답변,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서귀포 뒤집힌 어선 선장, 숨진채 발견…나머지 3명은 구조 - 머니투데이
- 가방순이에 전한 축의금 30만원 '증발'…"봉투 없다" 안믿는 절친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