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졌나 싶더니 반등…낙폭 큰 기술주에 반발매수세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지난주 급락세를 딛고 주초 첫날 거래일 반등에 성공했다. 낙폭이 과대한 기술주들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고, 금리인하가 본격화하면 침체된 소비자 수요가 살아날 거란 예상에 소매 관련주와 은행주 등도 지난주 손실폭을 다소 만회해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4.18포인트(1.2%) 상승한 40,829.5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62.64포인트(1.16%) 오른 5471.05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193.77포인트(1.16%) 상승해 지수는 16,884.6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반응은 데드캣 바운스라는 분석이 나온다. DCLA의 관리 파트너인 사라트 세티는 "오늘 약간의 단기 반등은 지난주 장세가 약간 과매도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지 보다는 지금 현재가 어떤 상황인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음성비서 시리(Siri)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며 "이제 사용자는 시리에게 텍스트로 메시지를 보내고, 말을 더듬어도 음성으로 질문을 할 수 있고, 텍스트 대화에서 구체적인 세부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새로운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 15 프로맥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페더러기는 "내달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세트가 제공될 예정"이라며 "그것은 언어, 이미지, 행동 및 개인적 맥락에서 작동하고 데이터가 애플에 저장되거나 공유되지 않으며 독립적인 전문가가 이 개인 정보 보호 약속을 지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아이폰 16 기본형은 판매가격이 799달러에서 시작한다. 16 플러스는 899달러부터, 아이폰 16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199달러로 책정됐다. 미국 고객들은 오는 13일(금)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9월 20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 16 프로는 6.3인치 디스플레이를, 16 프로 맥스는 6.9인치 크기를 가졌다. 애플 측은 그러나 "새 모델은 모든 출시 제품 가운데 가장 얇은 테두리를 가지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가운데 최고이고, 티타늄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무게의 거의 절반이며 다른 티타늄보다 긁힘에 더 강하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고 1% 안팎 하락했다가 장 마감 즈음에 반등해 전거래일보다 0.04% 오른 주당 220.9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9% 상승한 배럴당 68.6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0.96% 올라 배럴당 71.76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기준유인 WTI와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3분기에 15% 이상 하락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원유 가격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수요 감소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투자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가 올해를 건전한 기반에서 마감하면서 소프트 랜딩(연착륙)을 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에 브렌트유 가격 예측치를 80달러에서 75달러로 낮췄고, 2025년에는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잉여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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