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사업 실패 당시 월 이자 700만원, 아내 명의 집으로 대출"

코미디언 이봉원이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떠안았던 시기를 회상했다.

9일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이봉원이 출연했다. 충남 천안에서 7년째 짬뽕집을 운영 중인 이봉원은 김학래, 이성미, 이경애를 초대했다.

이봉원은 방송에서 7번의 사업 실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때 아내 박미선에게 빌붙어 사는 거머리, 식충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며 "길 가다가 아줌마들에게 등짝을 맞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봉원은 당시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한 번은 아내에게 방송에서 내 얘길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부터 아내가 (방송에서) 내 얘길 안 하더라"며 "사실이 아닌 걸 얘기하니까 솔직히 속상했다"고 부연했다.

단란주점과 카페, 식당 등 사업에 실패하면서 한때 10억원에 달하는 빚을 떠안게 됐다는 이봉원. 그는 "한 달에 이자만 700만원 넘게 나갔던 때도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박미선의 도움을 하나도 안 받은 거냐는 물음에 이봉원은 "아내 명의로 된 집의 주택담보대출을 부탁해 받긴 했다"며 "이후 10년간 은행 빚의 원금과 이자를 (아내와) 같이 갚았다"고 했다.

이봉원은 짬뽕집으로 열심히 돈을 벌고 있지만, 아직 아내의 수입에 못 미친다며 "가족들이 사는 집의 생활비는 모두 아내가 부담 중"이라고 밝혔다.

이봉원과 박미선은 같은 코미디 코너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이 된 후 1993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김학래, 임미숙 부부에 이어 '국내 코미디언 부부 3호'가 됐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