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 ‘의사 없는 병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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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오는 2026년 개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경기일보 7월20일자 1면)와 관련, 연세의료원 내부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등의 장기화에 따른 재정 악화를 이유로 백지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노조의 우려는 알고 있지만,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당초 계획대로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다"며 "의사 수급 등도 차질 없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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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노조 “건립 계획 폐기해야”
관계자 “문제없이 추진, 개원할 것”
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오는 2026년 개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경기일보 7월20일자 1면)와 관련, 연세의료원 내부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등의 장기화에 따른 재정 악화를 이유로 백지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2~3년 의사 수급이 어려워져 자칫 ‘의사 없는 병원’으로 개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9일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천억원대 적자 우려에 비용 감축과 슬림화 등 비상경영을 하면서 9천억원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 투자 강행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건립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는 올초 전공의 집단 사직에서 시작해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까지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연세의료원의 지속적인 적자 때문이다. 노조는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계획 폐기는 현재로서는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이자 유일한 방법”이라며 “계획 자체를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세의료원은 전공의 집단 사직 등의 여파로 병동과 수술을 예년의 30% 수준으로 줄이면서 매월 수백억원대 적자가 발생, 지난 3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노조는 “송도세브란드병원도 개원 초 적자가 불가피한데, 현재 상황에서는 추가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개원 후 빠르게 성장했는데도, 4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적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이 오는 2026년 ‘의사 없는 병원’으로 문을 열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대학병원이 전공의는 물론 전문의까지 전체적으로 의사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때도 의사 등 인력 수급 문제가 발생했다”며 “여기에 의정 갈등으로 앞으로 2~3년 간 의사 인력 수급에 변수가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에 따른 의사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노조의 우려는 알고 있지만,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당초 계획대로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다”며 “의사 수급 등도 차질 없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지난 2022년부터 송도7공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의 8만5천800㎡(2만5천평)에 8천800억원을 투입해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을 2026년 개원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연세의료원은 ‘RE100’ 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최근 건설비까지 급등하면서 재정 부담이 큰 상황이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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