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 등 서부 폭염에 산불 확산…남동부엔 허리케인 주의보

김영은 2024. 9. 10.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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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남부에서 일주일째 이어진 폭염으로 산불이 곳곳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남동부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발달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 보호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동쪽에 인접한 샌버너디노 카운티 러닝스프링스 지역에서 지난 5일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며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지난달 평년에 비해 폭풍우가 다소 잠잠했던 미 남동부 지역에 본격적인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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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남부에서 일주일째 이어진 폭염으로 산불이 곳곳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남동부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발달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 보호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동쪽에 인접한 샌버너디노 카운티 러닝스프링스 지역에서 지난 5일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며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여의도 면적(4.5㎢)의 19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으며 소방 인력 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화재 진압률은 3% 수준에 불과합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버너디노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장 대응을 위한 각종 자원이 신속히 배치되도록 했습니다.

당국은 "이 지역의 초목이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폭염으로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저지대에서 산불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A 카운티 내륙과 샌버너디노 카운티 등 지역은 기온이 일주일째 섭씨 38도 넘게 올라가면서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캘리포니아주와 맞닿아 있는 네바다주 리노 외곽의 와슈 카운티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조 롬바르도 주지사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 산불의 피해 지역은 26㎢를 넘어섰고, 주민 약 2만명이 대피했으며, 약 6천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한편 미 남동부 멕시코만 상공에서는 열대성 폭풍 '프랜신'(Francine)이 발달해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NWS)은 이날 루이지애나 남동부 전역에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지난달 평년에 비해 폭풍우가 다소 잠잠했던 미 남동부 지역에 본격적인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CNN의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저기압 발달의 연료 역할을 하고 있어 열대성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높이는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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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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