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비켜!… 낮에도 밤에도 안전한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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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묻지마 범죄'라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안심귀갓길 구간에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로 빛나는 위치 안내 번호판을 설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순희 구청장은 "LED 기초번호판을 설치해 이상동기 범죄 발생률이 줄어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치안을 확보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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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안심귀갓길에 태양광 LED 기초번호판 설치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 범죄예방 맞춤형 환경 조성
흔히 ‘묻지마 범죄’라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도심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7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남성이 친분이 없는 주민을 일본도로 살해해 충격을 줬다.
이처럼 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범행이 잇따르자 서울 자치구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안심귀갓길 구간에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로 빛나는 위치 안내 번호판을 설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창천동에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시스템을 적용한 맞춤형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스마트폰 인식하면 바로 신고!
기초번호판은 긴급 상황 시에 주민들이 경찰관 등에 현재 위치를 쉽게 안내할 수 있도록 설치되는 번호판이다. 주변에 눈에 띄는 건물이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구는 “기초번호판을 설치함으로써 주민의 불안감을 줄이고 범죄 예방을 위한 도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강북경찰서 등과 협력해 주소정보시설을 활용해 조명으로 빛나는 기초번호판을 제작했다. 그리고 이면도로나 주택가 골목길을 비롯해 긴급출동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기초번호판을 설치했다.
긴급 상황에서 주민이 스마트폰으로 기초번호판을 촬영하면 QR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119 및 112로 즉시 신고가 가능한 웹 페이지가 뜨는 방식이다. 소방과 경찰의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의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번호판에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LED 조명이 탑재되어 야간에도 눈에 잘 띄는 것이 장점이다. 어두운 골목길을 통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에 구청과 경찰서 등으로 이원화된 관리번호는 통일시켰다. 도로구간에 부여된 기초번호로 통일해 이용과 관리의 편의성을 모두 높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LED 기초번호판을 설치해 이상동기 범죄 발생률이 줄어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치안을 확보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1인가구, 안심하세요
이번 사업 대상지는 지난해 서대문구와 서대문경찰서가 ‘서울시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사업’에 함께 응모해 선정됐다.
구는 대상지 현황을 분석하고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를 분석해 환경개선계획을 수립했다고 구는 밝혔다. 계획에 따라 구는 창천동 내 ‘성산로22길’ 일대의 굴다리 안팎을 밝게 칠하는 한편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또한 이 일대의 공영주차장 외벽을 새롭게 도색했다. 이밖에도 여성 1인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과 상가 지역의 경계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흡연금지와 소음주의 등의 내용이 담긴 ‘에티켓 안내판’을 제작·설치한 것.
이성헌 구청장은 “앞으로도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안심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밝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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