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4호선 당고개역, 불암산역으로 바뀌나?

지역 이미지 개선 위해 역명 개정 추진
“낙후된 지역 이미지로 고착시켜” 주민 불만
노원구 지명위원회 “역명 개정 사유 적합해”

노원구 내 당고개역 역사 전경.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의 역명을 ‘불암산역’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구는 “역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지역의 이미지를 낙후된 곳으로 고착시킨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기 때문”이라고 개정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당고개역이라는 이름은 과거 이 지역 고개를 지나는 사람들이 몸에 지니던 돌을 쌓아둔 자리가 성황당(서낭당)으로 형성되었다는 설에서 유래됐다. 당고개는 과거 곳곳에 흔한 지명 중 하나인 만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당고개역이 있는 상계3·4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역명 개정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이에 지난 3월 새 역명에 대한 주민공모를 거쳐 30개의 역명이 제시됐다. 지난 7월 노원구 지명위원회는 역명 개정 사유가 적합하며 새 역명으로는 불암산역이 가장 적절하다고 의결했다. 불암산역은 주민 의견 수렴에서도 과반수의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명 개정은 서울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서울시 도시철도과의 결정을 통해 시보에 고시까지 되어야 최종 확정된다.

오 구청장은 “지난 2013년 성북역의 명칭을 광운대역으로 변경한 사례처럼 당고개역의 역명을 지역 정체성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