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북성포구 횟집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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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서 어선들이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팔던 인천 중구 북성포구 횟집 골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에 따라 횟집들이 보상 계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문을 닫기 때문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북성포구 바닷가에 구조물을 설치한 뒤 수상가옥과 같은 형태의 가건물을 세워 운영하던 횟집들은 2000년을 전후로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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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 끝나면 내년부터 친수공간 조성
인천 앞바다에서 어선들이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팔던 인천 중구 북성포구 횟집 골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에 따라 횟집들이 보상 계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문을 닫기 때문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북성포구 바닷가에 구조물을 설치한 뒤 수상가옥과 같은 형태의 가건물을 세워 운영하던 횟집들은 2000년을 전후로 생기기 시작했다. 그 뒤 10여 년 동안 활기를 찾았으나 불법 가건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현재 3곳만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횟집들이 문을 닫으면 그동안 지연된 8429㎡ 규모의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12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전체 사업구간 7만5000㎡ 가운데 85%인 6만4000㎡만 2022년까지 매립했다. 준설토 투기장 매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북성포구는 1970년대까지 동구 만석부두, 화수부두와 함께 인천의 3대 어항으로 불렸다. 당시 북성포구에서 100여 척에 이르는 어선이 선상 파시(어선 위에서 열리는 수산물 시장)를 열 정도였다. 선상 파시에서 팔다 남은 수산물을 상인들이 팔기 시작하면서 횟집들이 생겼다. 하지만 어항 기능이 주변 부두로 옮겨 가고 연안부두 등에 어시장이 새로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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