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트럼프 측서 도움 요청 없었다”… 샌더스, 해리스 우클릭에 “실용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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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가 뚜렷하지만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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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레이건, 트럼프 지지 안할 것”
민주당선 해리스 두둔 잇따라
강경 좌파 샌더스도 적극 감싸기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트럼프 후보와 대결했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는 8일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로부터 대선 유세 동행, 각종 자문, 재집권 시 보직 관련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 본인과 대화를 나눈 것도 올 6월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후보는 내가 ‘스탠바이(standby·대기)’ 상태인 것을 안다. 무엇이든 기꺼이 돕겠다”며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트럼프 측에 대한 섭섭함을 내비쳤다.
인도계 여성인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후보에 대해 거부감이 강한 여성, 비(非)백인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올 3월 대선 경선에서 하차했고 두 달 후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헤일리에게 어떤 역할이든 맡겨 우리 팀에 있게 할 것”이라고 화답했지만 이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미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같은 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추가 비판에 나섰다. 그는 ‘보수 거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레이건이 (살아 있었다면)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하루 전 그의 부친 딕 체니 전 부통령 또한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역시 트럼프 후보와 불편한 관계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또한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공개했다.
반면 민주당은 계파를 불문하고 해리스 후보 두둔에 나섰다.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강경 좌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셰일가스 수압파쇄법 ‘프래킹(fracking)’을 둘러싼 해리스 후보의 말 바꾸기 논란을 옹호했다. 샌더스 의원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진보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프래킹 관련 말 바꾸기 또한 “해리스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실용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감쌌다.
해리스 후보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프래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CNN 인터뷰에서 “프래킹을 허용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로 화석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들이 주로 프래킹을 선호한다는 점을 의식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후보는 이런 해리스 후보를 두고 “걸핏하면 말을 바꾼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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