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개월간 모든 국경 통제…”이슬람 극단주의자로부터 국민 보호”

이동현 2024. 9.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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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향후 6개월간 모든 국경을 통제키로 결정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독일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낸시 페저 내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육로로 이어지는 모든 국경을 통제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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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 이어지는  육로 국경 통한 이동 제한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지난달 26일 졸링겐의 흉기 난동 사건 현장과 가까운 교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졸링겐=AP 연합뉴스

독일이 향후 6개월간 모든 국경을 통제키로 결정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독일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이슬람 이민자를 더는 자국에 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낸시 페저 내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육로로 이어지는 모든 국경을 통제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가받지 않은 입국자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DPA통신은 통제가 9월 16일부터 시작되며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 같은 결정을 유럽연합(EU) 집행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23일 서부 졸링겐에서 시리아 출신 한 망명자가 칼을 휘둘러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진 이후 테러 방지 대책을 준비해 왔다. 사건 직후 경찰에 자수한 용의자는 자신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이라고 밝혔고, IS는 이튿날 사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테러 현장을 방문해 국경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 EU의 솅겐 조약 탓에 범죄자들이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기가 더 쉬워졌다며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일은 덴마크, 네덜란드 등 주변 10개국과 총 길이 3,700km가 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처음으로 폴란드·체코·스위스 국경에 대한 통제를 일시적으로 강화한 바 있다. 시리아인 등 이슬람권 출신 망명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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