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도 배터리 기기 화재 위험 “리튬이온 배터리 항공기 화물칸에서 과열될 우려”

구자룡 기자 2024. 9. 1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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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가 쉽게 진화되지 않아 피해를 키우는 등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에 실리는 기기에서도 과열 위험이 제기됐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기기와 장비들이 항공편 운항 중에 과열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항공사가 매주 약 18만 편의 미국 항공편을 운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중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비교적 드물지만 리튬 배터리는 어디에서든지 과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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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스탠다드의 美 35개 항공사 조사, 8월까지 37건 ‘열폭주’
노트북에서도 연기 발생해 승객 소개시킨 사례도
전자 담배, 휴대용 충전기 위탁 화물에 넣는 것은 위법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 숲 동측 공영주차장에서 서초구와 서초소방서가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9.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가 쉽게 진화되지 않아 피해를 키우는 등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에 실리는 기기에서도 과열 위험이 제기됐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기기와 장비들이 항공편 운항 중에 과열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승객은 이런 기기나 장비를 화재가 신속하게 감지되지 않을 수 있는 위탁 수화물에 넣는 경우가 많아 항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안전전문 업체 UL스탠다드가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열 사고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8% 증가했다.

미국내 운항 35개 항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 담배는 다른 어떤 기기보다 자주 과열됐다.

사례의 60%에서 열폭주라고 불리는 과열은 기기를 기내에 반입한 승객의 좌석 근처에서 발생했다.

지난 7월 승객 가방에서 연기가 나는 노트북이 발견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비행기에서 승객을 소개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하던 항공편이 배터리 헤드빈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구 조사 대상 승객의 4분의 1 이상은 전자 담배와 휴대용 충전기를 위탁 수하물에 넣었다고 답했다. 이는 연방 규정에 위배되는 사항이다.

교통안전국은 위탁 수하물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넣은 전자 담배와 충전기, 파워뱅크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화물칸의 화재를 감지하고 진압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UL 스탠더드의 조사는 35개 여객 및 화물 항공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올해 8월 15일까지 37건의 비행기 열폭주 사고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에는 77건의 보고가 있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항공사가 매주 약 18만 편의 미국 항공편을 운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중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비교적 드물지만 리튬 배터리는 어디에서든지 과열될 수 있다.

“우리는 4만 피트 상공에서 발생한 이러한 열 유출 사고 중 하나가 고유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UL의 데이비드 워스는 말했다. 대형 항공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위험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2010년과 2011년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실은 화물기가 추락한 후 유엔 항공기구는 이러한 물질의 선적을 제한했지만 보다 엄격한 규정을 마련하는 것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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