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며 걱정은 했지만…"이런 전기요금 처음"

김지성 기자 2024. 9. 10. 0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전기요금을 걱정하는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지난달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평균 13%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누진제의 적용에 따라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된 가정도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전기요금을 걱정하는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지난달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평균 13%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누진제의 적용에 따라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된 가정도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정동에 사는 A 씨는 며칠 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7월 초순부터 지난달 초순까지 한 달 치 요금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8천 원, 15% 늘었습니다.

폭염이 지난달 중하순에 절정에 달했던 터라 벌써부터 다음 달 요금 걱정이 앞섭니다.

[A 씨/서울 신정동 : 에어컨도 절전형으로 바꾸고 했는데도 많이 늘었네요. 다음 달 고지서는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걱정되네요.]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B 씨/세탁소 운영 : 8월에는 저희가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에어컨만 틀었는데 이렇게 전기요금이 너무 과하게….]

한국전력이 지난달 말까지 검침이 끝난 주택용 전기요금을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가구당 평균 13%, 7,52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만 원 이상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38만 가구,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 오른 건 75만 가구에 달했습니다.

가정마다 검침일이 달라 이 통계에는 8월 사용분 전기요금이 절반 정도만 반영돼 있습니다.

주택용 전기에는 사용량이 많을수록 요금을 무겁게 매기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른바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가정도 나올 수 있습니다.

[C 씨/서울 신정동 (8월 전기요금 미수령) : (8월 전기요금이) 40여만 원이라고. 검침원 전화가 와 가지고. (40여만 원요? 가정집에서?) 그러니까. 20년 동안 결혼 생활하면서 제일 많이 나왔어요.]

안덕근 산업부장관은 부채가 200조 원이 넘는 한전의 재무 위기 완화를 위해 "폭염이 지나면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물가 상승률 2%대를 훨씬 웃도는 전기요금이 속속 청구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홍지월, VJ : 정한욱)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