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첫 소형로켓 9부 능선 넘었다...페어링 분리시험 성공
[앵커]
국내 민간 우주기업이 자체 개발한 로켓의 위성 덮개인 페어링 분리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내년 3월 첫 상용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2.6m 지름 1.4m의 로켓 페어링입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원뿔 모양의 페어링이 양옆으로 동시에 분리됩니다.
페어링은 로켓 상단에서 탑재체인 위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페어링이 제때 분리돼야 위성을 사출할 수 있는데 이때 페어링이 동시에 대칭형으로 분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비대칭형으로 분리되거나 한쪽만 분리되면 분리된 페어링들과 로켓과의 거리가 같지 않아 로켓 궤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페어링 분리는 로켓 개발의 9부 능선으로 불립니다.
국내 민간우주기업이 지상에서 페어링 분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체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단 로켓인 '한빛 나노'는 총 길이 21.8m, 최대 탑재 중량 90kg으로, 특히 1단 엔진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써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김수종 / 민간 우주기업 대표이사 : 하이브리드 엔진의 경우 액체 로켓 엔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위성 발사체가 요구하는 추력 조절의 기능을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빠르고 싸게 제작할 수 있는 원가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요.]
[기자]
이 로켓은 내년 3월 브라질에서 대학과 기업 등이 의뢰한 위성을 탑재하고 우주로 향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 상업 발사를 시작으로 점차 탑재 용량을 늘린 로켓도 후속으로 개발해 소형 위성 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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