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확률은 가장 높은데…삼성 or 두산 or SSG 한국시리즈 법칙 2년만에 부활? KIA도 은근한 관심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두산-SSG의 한국시리즈 법칙이 2년만에 부활한다?
KBO리그 한국시리즈에는 희한한 법칙 하나가 있다. 1999년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을 끝으로, 2023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맞대결이 성사되기 전까지 23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 혹은 두산 베어스 혹은 SSG 랜더스(SK 와이번스 포함)가 꼭 출전했다.
▲2000년부터 한국시리즈 매치업(우승-준우승)
2000 현대-두산/2001 두산-삼성/2002 삼성-LG/2003 현대-SK/2004 현대-삼성/2005 삼성-두산/2006삼성-한화/2007-2008 SK-두산/2009 KIA-SK/2010 SK-삼성/2011-2012 삼성-SK/2013 삼성-두산/2014삼성-넥센/2015 두산-삼성/2016 두산-NC/2017 KIA-두산/2018 SK-두산/2019 두산-키움/2020 NC-두산/2021 KT-두산/2022 SSG-키움/2023 LG-KT/2024 ?/
올 시즌은 어떨까. 9일 기준 정규시즌 1위는 KIA 타이거즈다. 2위 삼성에 무려 7경기 앞섰다.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 6. 사실상 확정적이다. 언제 어디서 우승을 확정하느냐가 더 큰 관심사다.
그렇다면 KIA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누구일까. 당연히 현 시점에선 알 수 없다. 흥미로운 건 삼성, 두산, SSG 모두 5강,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우선 삼성은 2021년 이후 3년만의 포스트시즌 복귀는 확정적이다.
두산과 SSG는 5강 끝자락에서 피 말리는 혈투 중이다. 두산은 4위다. 6위 SSG에 3경기 앞서간다. 현 시점에서 3경기 격차는 무시할 수 없다. 단, 두산이 최근 투수 줄부상으로 크게 흔들리는 걸 감안하면, 시즌 막판 4~5위 싸움에 대반전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두산이나 5위 KT가 흔들릴수록 6위 SSG의 막판 대반전 가능성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정규시즌 우승팀을 제외하고 한국시리즈에 가장 많이 나간 팀은 역시 정규시즌 2위팀이었다. 삼성은 3위 LG에 4경기 앞섰다.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올 시즌 삼성은 타선의 신구조화가 아주 돋보인다. 2010년대 왕조가 끝난 뒤 길었던 암흑기를 올해 가을야구를 시작으로 완전히 끊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IA에서도 삼성을 높게 평가하는 시선이 존재한다.
어쨌든 올해 삼성-두산-SSG 한국시리즈 법칙이 2년만에 복원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국시리즈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큰 KIA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만약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성사되면 놀랍게도 1993년 이후 31년만의 영-호남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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