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용직 16만개 줄어… 44만명 “그냥 쉬었다”
청년층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것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총 379만1005명으로 전년 동기(393만9473명) 대비 4%가량 줄었다. 청년층의 고용률도 46.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든 것뿐 아니라 일자리 질이 나빠졌다. 7월 청년 일자리 중 상용근로자는 230만62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63명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청년층 일자리 감소폭(14만8468명)보다 많은 것이다.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작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 근로자는 113만9482명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2만6162명 늘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하기를 포기하는 청년층도 늘고 있다. 7월 통계청 고용동향조사에 따르면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임을 뜻하는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은 44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7월 기준 역대 최대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쉬었음을 택한 사람은 40대가 28만4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적었고, 30대 28만8000명, 50대는 39만4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쉬었다고 말한 청년 상당수는 일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이 33만5000명으로 75.6%에 달했다. 일하기를 원했던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보니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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