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시아버지께 무릎 꿇고 혼나→당구-화투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공사장 일" (결혼 지옥)

백아영 2024. 9. 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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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시집살이에 대한 서러움을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아내는 그걸 시집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해 시부모가 얘기를 한 거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감정만 격해질 뿐이다.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내는 계속해서 얘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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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과거일 뿐"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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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시집살이에 대한 서러움을 털어놨다.

9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 육십춘기 부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내는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에게 "나 진짜 갱년기 오기 전까지 해달라는 대로 내가 다 했다"고 말했다.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아내에게 남편은 "지나간 이야기는 아무 필요성이 없다. 지금 사는 현실이 중요하다"고 아내의 말을 끊었다.

그러자 아내는 "개인택시 할 때 하도 속을 썩이니까 길을 가면서 혼자 소리를 질렀다"고 하며 "개인택시 사주면 1년 벌어서 전세, 2년 벌어서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전세금을 빼고 빚을 얻어서 개인택시를 사 줬다. 믿고 차를 사줬는데 돈을 못 벌었다. 생활비는커녕 차량 할부금조차 낼 돈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 2, 3일 안 들어왔다. 전화를 해도 안 받더라. 제가 힘들어하자 지인이 남편이 있는 곳을 알려줬는데 운전할 때 쓰던 토시를 끼고 화투를 치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편은 "미안해 다음부터는 안 할게"라고 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아내는 "나중엔 당구를 치더라. 개인택시 산 뒤부터 지옥이었다"고 하며 돈을 못 내 전기까지 끊겼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내는 생계를 위해 아파트 현장에 나가 일했다고.

아내는 "아파트 설비 일을 시작하고 15년 정도 일했다. 그때 아들이 7살, 아들이 2살이었다. 현장에 나가서 일하고 퇴근해서 육아하고 했다.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았다. 택시 사 준 것을 후회했다.

또 아내는 고된 시집살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힘들었어도 지금 와서 그건 어차피 17년 전 일 아니냐. 17년 전 일을 지금 와서 내 탓을 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겠냐. 나는 당신한테 과거에 잘못했단 말 안 하지 않냐"고 말했다.

분노한 아내는 "내가 과거에 잘못을 했어야 당신이 나한테 뭐라고 하지. 내가 2년 반을 치매 상태인 시어머니를 모셨고 당신이 돈을 안 벌어다 줄 때 아파트 설비까지 했다. 내가 새벽밥 해서 시동생 학교 보냈잖아. 번 돈도 당신 아버지 다 갖다 드렸잖아. 난 그게 다 쌓였다"고 토로하지만 남편은 "그 차곡차곡 쌓인 기억을 지금에 와서 돌아가신 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싫다"고 했다.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번 돈을 시부모님께 다 갖다 드렸다. 그렇게 안 하면 큰일 난다. 남편은 식구가 많은데 그날 장 볼 걸 아버님이 돈을 얼마씩 준다. 그걸로 반찬 해서 식구들 먹고살았다. 결혼식 날 첫째 딸이 생겼는데 입덧을 너무 심하게 했는데 그것도 몰라주더라. 아이를 가져서 직장은 그만뒀는데 남편이 번 돈은 시부모님께 다 가져다드려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시아버지는 아내를 무릎 꿇게 하고 혼을 냈다고.

이에 남편은 "아내는 그걸 시집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해 시부모가 얘기를 한 거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감정만 격해질 뿐이다.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내는 계속해서 얘기한다"고 했다.

소유진과 문세윤은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하셨다", "너무 서럽고 힘드셨을 것 같다"고 아내의 마음에 공감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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