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귀’ 에코프로그룹 이동채… 첫 목표는 ‘배터리소재 가격파괴’

연매출 약 7조원대 국내 최대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의 이동채<사진>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 전 회장은 복귀 후 직원 간담회에서 전기차·배터리 업계에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언급하며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 사라질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선두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 ‘배터리 소재 가격 파괴’를 목표로 제시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이 전 회장이 이달 초 충북 청주시 오창 본사에서 중국 전구체(양극재 중간 재료) 제조사인 GEM의 쉬카이화 회장, 왕민 부회장을 만나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인수 등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GEM은 세계 1위 전구체 제조 기업으로 에코프로와 약 10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1998년 자본금 1억원에서 출발한 에코프로는 작년 삼원계 배터리용 양극재 출하량 세계 1위 기업으로, 현재 약 3500명을 고용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7조2590억원으로, 현재 충북 오창, 경북 포항 국내 사업장 외에도 헝가리, 캐나다 등에 생산 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직원 간담회에서 캐즘 위기와 돌파구를 여러번 강조했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2~3년 전만 해도 전기차의 모든 배터리는 삼원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해 너도나도 증설 경쟁에 나서 과잉 투자를 해왔다”며 “캐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에코프로도 SK온, 포드와 추진 중인 캐나다 합작 공장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이 전 회장은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GEM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15만t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니켈은 에코프로 등 K배터리 기업의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에서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기업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경쟁하기 위해선 원가 인하가 당면 과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GEM 제련소를 통해 니켈을 저렴하게 공급받고, 기술 경쟁력을 더해 ‘가격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 창업주이자 현재 최대 주주(18.83%)인 이 전 회장은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후 이사회에서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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