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악 주간' 딛고 '저가 매수세' 힘입어 급반등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연중 최악의 주간'을 보낸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 모두 급반등세로 출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8.81포인트(0.99%) 오른 40,744.22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6포인트(0.83%) 상승한 5,453.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0.86포인트(0.84%) 뛴 16,831.6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82% 상승세다.
전 거래일인 지난 6일 3대 지수는 시장 예상을 밑돈 8월 고용 지표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재촉발, 무차별 투매 바람이 일면서 일제히 급락 마감한 바 있다. 주간 기준으로도 S&P500지수는 4.3% 하락하며 작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최악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주간 낙폭은 2022년 이후 최악인 5.8%에 달했다. 다우지수도 2.9% 떨어졌다.
변동성이 높아지며 '블랙 먼데이' 재연출에 대한 염려가 있었지만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새로운 한 주를 열었다.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리사풀리는 지난 금요일 이후에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특별한 뉴스가 나온 것은 아니라며 "과매도 상황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저가 매수'에 나서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주 급락세를 겪은 대형 기술주들의 반등세가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2% 가량 오른 104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국 연방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한주간 13.9% 곤두박질쳤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애플은 이날 장중에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최신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날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생산현장 노조와 사측의 근로계약 협상이 합의에 도달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3%대 상승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굵직굵직한 정부 정보기관들을 고객으로 둔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와 대형 컴퓨터 시스템 제공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S&P500 편입 결정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팔란티어는 11% 이상, 델은 4% 이상 급등한 상태다.
세계적 생명공학기업 머크는 경쟁사 서밋 테라퓨틱스의 폐암 항암제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머크의 유사 약물 보다 효과가 좋게 나왔다는 소식이 나온 후 주가가 1%대 밀렸다.
반면 서밋 테라퓨틱스 주가는 63% 이상 폭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은 지난 6일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수가 발표된 후 이달 중 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될 것이란 신호를 잇따라 보낸 바 있다.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를 8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은 이제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대선 토론회 등 주요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오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에 나올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에 시장 참가자들의 특별한 관심이 쏠려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7일과 18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1%, 50bp 인하 확률은 29%로 반영됐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는 전장 대비 10.62% 내린 20.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89%, 영국 FTSE지수는 1.0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95%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6% 오른 배럴당 68.0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9% 오른 배럴당 71.3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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