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보다 PL을 보는 사람이 많다"...한 마디에 제대로 '긁'힌 獨 언론, "경기나 잘해" 맞대응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독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마티아스 더리흐트의 한 마디에 제대로 긁혔다.
독일 언론 '빌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더리흐트가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 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하며 분데스리가를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야약스 유스팀 출신의 더리흐트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더리흐트는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3년을 보낸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더리흐트는 2022-23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좁아졌다. 시즌 막판 주전으로 나섰지만 분데스리가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빈센트 콤파니 체제에서 매각 자원으로 분류됐고, 맨유로 이적하게 됐다.
최근 더리흐트는 맨유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풀럼과의 개막전,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교체로 투입된 더리흐트는 3라운드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 경기에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더리흐트는 지난 8일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5-2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더리흐트는 "맨유로 이적해 매우 행복하다. 맨유로의 이적은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걸 의미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보는 사람이 많다. 분데스리가는 보는 사람이 적다"고 밝혔다.
더리흐트의 한마디로 인해 독일 언론이 분노했다. 빌트는 "독일 축구의 최고를 향한 일격이었다. 참고로 뮌헨은 경기장 관중 순위에서 맨유보다 앞섰다. 뮌헨은 2023-24시즌 경기당 평균 7만 5000명의 관중을 기록했고, 맨유는 7만 3500명이었다"고 전했다.
빌트는 더리흐트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빌트는 네덜란드가 허용한 두 번째 실점을 두고 "더리흐트는 이 발언으로만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가 3-1로 앞선 상황에서 위치 선정 실수를 범했고, 에딘 제코가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이 논란 이후 더리흐트는 독일을 만나게 된다. 네덜란드는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독일과의 UEFA 네이션스리그 2차전을 펼친다. 더리흐트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독일이 아닌 네덜란드 홈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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