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에 감동 안겨준 발달 장애 37인의 특별한 연주회

강하나 2024. 9. 9. 23: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2024 패럴림픽이 끝나는 게 아쉬웠던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달래는 공연이 무대에 올라 화제입니다.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국 오케스트라단의 특별한 연주회는 올림픽 조직위로부터 공식 문화 행사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격조 있는 지휘에 정연하고 힘찬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 얼굴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발달장애인 37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진 파리 '살 가보' 무대입니다.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연주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연신 박수로 화답합니다.

앙코르곡으로 프랑스 대표 샹송 '장밋빛 인생'이 들리자 관객들은 아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오딜 페랑 / 관객 : 지적장애가 있는 단원이라고 해서 감격스러웠어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분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공연에 나선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2006년 창단 뒤 카네기홀 공연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1,200회가 넘는 공연으로 실력은 이미 검증받은 악단입니다.

[오지철 / 하트하트 재단 회장 :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으면서 일반인들이 인식 개선도 하고 용기를 갖고 감동을 느끼는... 장애인들이 감동을 주는 그 음악을 통해 감동을 받아 용기를 갖는 이런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단원들이 한 곡을 완벽히 익히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여섯 달.

하지만 지휘자는 힘들었던 기억은 없다고 말합니다.

[안두현 / 오케스트라 지휘자 : 어려운 것 보다 원하는 게 있는데 바로바로 나오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했지만,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장애라는 벽을 넘어 희망을 보여준 오케스트라 공연에 파리지앵들은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YTN 강하나 (j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