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보상 받지 못한 채… 형제복지원 피해자 김대우씨 별세

오성택 2024. 9. 9. 2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기관에 의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으로 기록된 부산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김대우씨가 투병 중 별세했다.

9일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에 따르면 후두암 투병 중이던 김씨가 전날 오전 부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부산지법은 지난 2월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에 대한 국가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으나, 정부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재판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에 의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으로 기록된 부산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김대우씨가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53세.

9일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에 따르면 후두암 투병 중이던 김씨가 전날 오전 부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후두암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최근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태어난 김씨는 열 살 무렵이던 1981년 여름 부산 부전역 앞에서 친구들과 놀다 형과 함께 처음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갔다. 이후 1982년과 1983년 한 차례씩 입소와 퇴소를 반복하는 등 총 세 번 형제복지원에 잡혀갔다.

부산지법은 지난 2월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에 대한 국가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으나, 정부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재판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국가로부터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두게 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