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보상 받지 못한 채… 형제복지원 피해자 김대우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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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에 의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으로 기록된 부산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김대우씨가 투병 중 별세했다.
9일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에 따르면 후두암 투병 중이던 김씨가 전날 오전 부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부산지법은 지난 2월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에 대한 국가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으나, 정부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재판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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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에 따르면 후두암 투병 중이던 김씨가 전날 오전 부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후두암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최근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태어난 김씨는 열 살 무렵이던 1981년 여름 부산 부전역 앞에서 친구들과 놀다 형과 함께 처음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갔다. 이후 1982년과 1983년 한 차례씩 입소와 퇴소를 반복하는 등 총 세 번 형제복지원에 잡혀갔다.
부산지법은 지난 2월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에 대한 국가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으나, 정부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재판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국가로부터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두게 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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