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페굴라, US오픈 준우승으로 세계 3위에 올라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여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3위로 상승했다. 페굴라는 8일에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에게 세트 스코어 0-2(5-7, 5-7)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 결승 진출은 페굴라에게 있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이었으며, 그녀는 이번 대회를 통해 6위에서 3위로 3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페굴라는 특히 어머니 킴이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배경은 그녀의 테니스 경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다시 세계 3위에 오른 페굴라는 이번 랭킹 상승으로 인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위는 사발렌카가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코코 고프(미국)는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페굴라를 포함한 여러 상위 선수들은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하는 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시비옹테크, 페굴라,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 에마 나바로(8위·미국) 등 '톱10' 선수들이 출전하여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는 US오픈 챔피언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8강까지 진출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는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반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위에서 4위로 하락하였고,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남자 단식의 홍성찬(세종시청)이 14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자 단식의 장수정(대구시청)은 234위에 올라 있다.

사진 = 신화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