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클릭 잰걸음’…사실상 대권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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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2017년 3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는 기존 친노·친문 그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했던 상속세와 종부세 완화의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민주당과는 다소 결이 다른 민주당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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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위원장과 12일 만찬, 외연 확장 모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당내 위계질서가 공고화된 상황에서 ‘친명’은 물론, ‘비명’ 포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중도 우파까지 두루두루 교분을 나누고 있어서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의 최근 행보는 사실상 대권 구상에 가까워 보인다. 당 내부의 경우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질서를 잡아 놓은 상태다.
이후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이슈를 방어하면서도 종종 정치권 유력 인사들을 만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데 이어 곧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심리적 위축 상태에 놓인 ‘비명’까지 포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민주당 재집권 준비를 당부하자, 일부 원외 비명 인사들의 움직임이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 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킹 메이커’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2017년 3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다. 이어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2021년 12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여러 차례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도 변변한 보답을 받지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당내·외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회동은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명목상 김 전 위원장이 겪은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해 위로의 덕담이 오고 갈 수 있지만, 정치적 의미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의료 대란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마에 부상을 입어 응급실 22곳에 전화를 걸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히면서 정부를 향해 의료 대란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이번 만남은 이재명 2기의 주요 키워드인 우클릭 행보로도 볼 수 있다. 보수와 진보 정당을 두루 거친 김 전 위원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각종 정책에서 과거 민주당과 결이 다른 방향으로 틀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는 기존 친노·친문 그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했던 상속세와 종부세 완화의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민주당과는 다소 결이 다른 민주당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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