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근육 달린 로봇 개발···"자갈·모래서도 13cm 점프"

강민구 2024. 9.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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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와 독일 막스플랑크지능시스템연구소 연구진이 인공근육을 부착해 다양한 지형에서 점프할 수 있는 로봇 다리를 선보였다.

로버트 카츠슈만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인체의 600개 근육에서 영감을 받아 풀, 모래, 자갈에서 유연하고 민첩하게 걷고 뛸 수 있는 로봇 다리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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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독일 연구팀, 인공근육 부착한 로봇 다리 연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와 독일 막스플랑크지능시스템연구소 연구진이 인공근육을 부착해 다양한 지형에서 점프할 수 있는 로봇 다리를 선보였다.,

로봇 다리는 다양한 지형을 뛰어넘을 수 있다.(사진=취리히연방공대)
로버트 카츠슈만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인체의 600개 근육에서 영감을 받아 풀, 모래, 자갈에서 유연하고 민첩하게 걷고 뛸 수 있는 로봇 다리를 제작했다.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 건설 기계처럼 모터와 금속 관절로 제작돼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부드러운 주머니에 전극이 연결돼 전압에 따라 액체가 수축하고 팽창하면서 인간 근육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했다. 사람이 점프할때 다리를 오므렸다 펼치는 것처럼 다리 각도와 원리를 분석해 전기 유압식 근골격 로봇 다리를 만들었다.

그 결과, 딱딱한 이전 모델보다 거친 지형에서도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다리는 로봇 전체 높이의 40%인 약 13㎝까지 점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금은 막대에 부착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원을 그리며 뛸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카츠슈만 교수는 “전기 모터가 달린 보행 로봇과 비교하면 우리 시스템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라며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러한 제한을 극복해 인공 근육이 달린 실제 보행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문을 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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