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청과시장 임시 영업…복구 언제?
[KBS 창원] [앵커]
엿새 전(3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가 났던 창원의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이 임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상인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완전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큰불로 점포 대부분이 잿더미가 된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추석 대목 장사를 위해 준비한 과일 등이 대부분 타버렸습니다.
맞은편 공터에서 피해 점포 28곳 가운데 18곳이 임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힘겹게 장사에 나선 상인들은 서글픈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김종선/청과시장 상인 : "불도 없이 이렇게 (장사)하니까. 다른 데는 다 불 켜 놓고. 우리는 장사도 안돼. 너무 죽겠다. 죽겠어."]
평소 거래하던 가게가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들은 한 기업은 직원들이 나와 청소와 물품 정리를 도왔습니다.
[최주락/농약 제조업체 부장 : "기분 좋게 다시 사업 시작하시면 좋겠고요. 전화위복이니까 마음 상하시지 않고, 빨리 회복하셔서…."]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피해 상인들에게 재해 구호 기금과 생활 안정 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임천옥/창원시 전통시장 팀장 : "(상점마다) 5백만 원 정도 창원시에서 지원이 될 것이고, 경남중기청을 통해서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이 한도 1억 원 상당의 저리로 대출이 될 겁니다."]
불이 난 시장 건물은 원인 조사 뒤 철거될 계획이지만, 언제 새 건물을 지을지 알 수 없습니다.
또, 피해 점포 28곳 가운데 8곳은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상인들은 화마의 상처를 딛고 시장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지만, 완전 복구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편, 청과시장 바로 옆 6백여 세대 오피스텔 측은 화재 연기로 인한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구상권 청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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