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희망...SSG는 아슬...롯데는 암울
역대급 순위경쟁이 펼쳐진 올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정규 시즌이 운명의 3주를 남겨두고 있다. KIA·삼성·LG가 3강 구도를 굳히는 가운데 가을 야구로 가는 마지막 4·5위권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 4위 두산과 5위 KT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추세론 KT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다. 8월부터 쭉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지금 추세를 유지하기만 하면 잔여경기 13경기에서 6~7승을 거둬 70~71승을 달성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4위인 두산은 오히려 KT보다 불안한 모습이다. 9월 들어 4경기 1승 3패로 페이스가 더 떨어지면서 8월부터 0.444 승률이다. 이 승률이 그대로 가면 잔여 경기에서 5승 정도를 추가, 정규시즌 70승(70승2무72패·승률 0.493)을 기록하게 된다.
이렇게 전제하면 6위권 이하 팀들은 결국 70승 이상 또는 승률 0.493을 넘어야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한화다. 16경기가 남은 7위 한화는 최소 10승 6패(승률 0.625) 이상을 거두면 두산과 동률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부상에 빠진게 뼈아픈 변수다. 오는 13~15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원정 3연전과 17~19일 창원에서 NC와의 3연전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5강 진입 가능성은 더 커진다.
반면 6위 SSG는 남은 14경기에서 9승(승률 0.643)이 필요한데, 8월 승률이 0.320에 9월 승률이 5할인 걸 감안하면 큰 반전을 이루지 않는 한 가을야구는 어려워보이는 상황이다. 8위 롯데와 9위 NC는 잔여경기에서 7할 이상 폭발적인 승률을 거두지 않는 한 가을야구는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 17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최소 12승(승률 0.706)을 거둬야 69승4무71패로 승률 0.493을 기록할 수 있다. 16경기를 남겨둔 NC도 최소 12승이 필요한데 역시 0.750 이상승률을 이뤄야만 가능하다.
물론 변수는 남아있다. 하락세의 두산이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해 잔여 경기에서 5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면 5강 진입의 기준점이 낮아질 수 있다. 두산은 KIA·삼성·KT·SSG·롯데와 각 1경기, NC·키움과 각 2경기, 잠실 라이벌 LG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T도 마찬가지. KIA·두산·롯데와 각 1경기, 삼성·SSG와 각 2경기, NC·키움과 각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NC, 키움과 잔여 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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