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235명 순차투입...의협 "복귀 조건은 백지화뿐"
대형병원 응급실 투입됐던 군의관들 다른 곳 재배치
정부 "응급실 아니더라도 군의관 투입 도움될 것"
응급실 의료진 명단 악의적 유포…수사 의뢰
[앵커]
추석 연휴 응급실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군의관 235명을 추가 투입합니다.
정치권에서 협의체 구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실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이번 주 군의관 235명을 더 투입합니다.
급한 곳에 먼저 150명을 파견하고 나머지 인원은 이번 주 안에 배치를 완료합니다.
하지만 군의관이 충분한 역량을 갖췄느냐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앞서 대형병원 응급실에 투입됐던 군의관 15명은 업무 역량 문제로 다른 곳으로 재배치됐습니다.
정부는 꼭 응급실이 아니더라도 군의관 투입은 일선 병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료진 명단이 악의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엄정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진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을 꺾고 있습니다.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정부는 추석 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이 설 연휴대비 2.2배 늘어난 8천 곳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이대로 가면 추석 연휴에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매일 만 명씩 나올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최소조건은 의대 증원 백지화뿐이라고 다시 한 번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25, 26학년도 의대 증원은 취소하고, 오는 2027년 정원부터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대학별 수시모집이 이미 시작된 이상 내년 입학 정원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선을 긋고 있어서,
협의체 구성을 앞두고 양측의 주장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영상편집:김현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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