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10일 중 3일만 회의?…“회기 부풀리기 비판”
[KBS 춘천] [앵커]
현재 강원도의회에선 9월 회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의 일정은 열흘인데요.
그런데, 오늘(9일) 의회는 사실상 텅 비어 있었는데요.
이번 주 수요일까지 이런 상황이 반복될 전망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회입니다.
제331회 임시회, 회기중입니다.
경제산업위원회 회의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은 꺼져있고, 문도 잠겨있습니다.
기획행정부터 교육위원회까지 도의회 6개 상임위 회의실이 다 똑같습니다.
명목은 '의정 자료 수집'입니다.
이번 회기 의사일정입니다.
주말을 포함해 회기 일수는 열흘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회의 일수는 본회의 참석을 포함해도, 경제산업위와 안전건설위는 사흘, 교육위는 나흘뿐입니다.
그나마 회의가 많은 기획행정위도 열흘 중 엿새 동안만 회의가 있습니다.
회기중인데도 지역구에 머물기도 합니다.
[강원도의원 A/음성변조 : "지역에서 행사도 가고요. 다음 달에 도정질문 있잖아요. 자료도 받고 현장도 가서 봐야되는 부분도 있고."]
[강원도의원 B/음성변조 : "거의 다 대부분이 지역에 내려와서 활동하시고 그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것은 또 춘천 올라가고."]
강원도의회는 매년 9월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있었는데, 올해는 추경안이 안 올라와 회의도 줄었다고 해명합니다.
[정관용/강원도의회 의사관 : "회기의 필요성이라든가 기간의 적정성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6개 상임위원회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회기 부풀리기란 비판이 나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수당과 월정비는 인상되고 있는 데 비해서 실제 일하고 있는 회기 일수 같은 경우에는 신뢰할 수 없는 정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간격을 맞추기 위한 자정 노력이."]
강원도의원들의 의정비는 연간 6,200만 원 정도.
회기 일수는 최대 140일입니다.
하루 회의를 하는데 44만 원씩 받아가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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