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심각한 위기”…진료 대응은?
[KBS 부산] [앵커]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진료 공백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응급 진료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는데요.
부산시는 문 여는 병원을 확대하는 등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정 갈등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연휴,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 진료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만 명의 환자가 응급 진료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 정책의 '원상복구'를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지역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3차 병원들의 진료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위급한 중증 환자 진료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운용/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 : "대학병원들, 3차 병원들이 60~70% 정도만 운영하고 있단 말입니다. 병·의원을 더 연다는 게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겁니다."]
부산시는 자체 대응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비상 응급상황을 대비해 우선,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을 대폭 확대합니다.
연휴 닷새 동안 하루 평균 460곳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약국도 하루 460여 곳이 운영됩니다.
이는 지난 설 연휴 때 문을 연 병원 수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겁니다.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발열 환자는 발열 클리닉 4곳과 협력병원 13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29곳의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유지합니다.
일자별 이용 가능 병원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응급의료기관은 중증 환자, 위급환자 위주로 집중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증 환자들이 이용하실 수 있는 당직 의료기관, 당번약국을 지정해 운영합니다."]
정부가 의료진과 군의관을 전국 의료기관에 배치한다고 밝혔지만, 의료 공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현장의 초조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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