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안 화물터미널 터는 자투리땅…의성군 반발 심화
[KBS 대구][앵커]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터미널 위치를 놓고 의성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의성군 주민들은 국토부가 제안한 터로는 동네 공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50미터의 평탄한 산지 지형,
의성군이 애초 국토부에 건의한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텁니다.
1단계 사업 개발 면적은 140만 제곱미터, 이후 2배 넘는 면적까지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의성군의 입장입니다.
[황대유/의성군 공항특별보좌관 : "터미널 하나만 생각해서는 항공 물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의성군의 건의안은) MRO(항공 정비) 단지, 터미널 등 같은 것들이 한곳에 집적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반면 국토부는 민간 활주로 동쪽 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곡 지형에, 군부대 시설과 인접한 터로, 5만여 제곱미터에 그칩니다.
이에 의성군 이장 40여명은 국토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동네 공항 만들려는 국토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국토부가 경제성과 확장성, 기업 유치 가능성 측면에서 최적지를 제쳐놓고 자투리 터를 제안했다는 겁니다.
[박정대/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 : "우리 의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내용으로, 거의 우리와 합의도 없이 국토부에서 일방적으로 그냥 발표만 하고 가버렸습니다."]
의성 출신 경북도의원도 국토부가 제안한 터로는 신공항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수 없다며 경북도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충원/경북도의원/지난 6일 : "항공 물류의 확장 가능성은 크게 제한될 것이며, 조성사업비 증가로 물류기업 유치마저 어려워질 것입니다. 완전한 실패로 돌아갈 것이 뻔합니다."]
복수 화물 터미널 건설로 큰 가닥은 잡혔지만, 이제는 터미널 위치를 놓고 의성 지역 반발이 커지면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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