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부활 추진…‘일당 독점 견제’ 가능할까
[KBS 전주] [앵커]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여야 대표의 합의로 지구당이 20년 만에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구당 부활이 전북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반응과 우려, 취재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정치자금을 모으고, 지역 토호세력과 유착 문제 등이 불거져 지난 2천4년 폐지된 지구당.
그동안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가 지구당 역할을 해오기는 했지만, 정당 조직으로 인정되지 않아 따로 사무소를 운영할 수도, 후원금을 걷을 수도 없었습니다.
사무소를 두거나 후원금을 모으는 건 국회의원만 가능해 원외 인사나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과 경쟁하기에는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민주당 두 여야 대표 합의로 지구당이 20년 만에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 정치권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지구당이 부활하면 민주당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될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손성준/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 : "현재 정치 토대로는 민주당 기득권 정치세력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가 없습니다. 지구당 부활은 정치 신인에게 새로운 경쟁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과 진보당 전북도당은 우려와 함께 과제도 제시했습니다.
[정도상/조국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 : "(정당 간)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환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 정치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과 민주주의가 퇴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전권희/진보당 전북도당위원장 :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제도화하고, 위원장의 사조직처럼 운영되지 않을 수 있는 정당 개혁, 거대 양당이 아닌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 개혁 조치가 함께 될 때 진정한 지구당 부활의 의미가 있지 않겠냐…."]
지구당 부활을 담은 정당법 개정안은 이르면 이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대입 수시 모집 시작…반발 속 의대생 복귀는?
- 입장 변화 없는 의료계…“증원 백지화 뒤 2027년 정원부터 논의”
-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시작…‘추석 민심’ 주도권 싸움
- 대통령실, 특검 재발의에 “민생 어렵다며 흠집내기 몰두”
- 이번 주 늦더위 절정…서울 닷새 만에 다시 열대야 예보
- 북 ‘쓰레기 풍선’에 창고 화재…“기폭 장치가 화재 원인”
- “무면허 걸릴까봐”…대낮 도심 ‘무법 질주’
- 하늘에서 콘크리트 조각이?…가슴 쓸어내린 시민들
- “금투세는 이재명세” 압박 속 민주당서도 ‘유예’ 목소리
- 의대 증원 현실화 된 첫날…교수들 ‘삭발·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