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부활 추진…‘일당 독점 견제’ 가능할까

안태성 2024. 9. 9. 21: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여야 대표의 합의로 지구당이 20년 만에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구당 부활이 전북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반응과 우려, 취재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정치자금을 모으고, 지역 토호세력과 유착 문제 등이 불거져 지난 2천4년 폐지된 지구당.

그동안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가 지구당 역할을 해오기는 했지만, 정당 조직으로 인정되지 않아 따로 사무소를 운영할 수도, 후원금을 걷을 수도 없었습니다.

사무소를 두거나 후원금을 모으는 건 국회의원만 가능해 원외 인사나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과 경쟁하기에는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민주당 두 여야 대표 합의로 지구당이 20년 만에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 정치권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지구당이 부활하면 민주당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될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손성준/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 : "현재 정치 토대로는 민주당 기득권 정치세력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가 없습니다. 지구당 부활은 정치 신인에게 새로운 경쟁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과 진보당 전북도당은 우려와 함께 과제도 제시했습니다.

[정도상/조국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 : "(정당 간)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환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 정치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과 민주주의가 퇴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전권희/진보당 전북도당위원장 :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제도화하고, 위원장의 사조직처럼 운영되지 않을 수 있는 정당 개혁, 거대 양당이 아닌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 개혁 조치가 함께 될 때 진정한 지구당 부활의 의미가 있지 않겠냐…."]

지구당 부활을 담은 정당법 개정안은 이르면 이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