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응급실 파행 지속…“증원 백지화” 요구 여전
[KBS 춘천] [앵커]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진 지 이제 일주일이 됐습니다.
정부가 군의관을 긴급 배치했는데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 백지화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대병원 응급실입니다.
야간에는 성인은 진료를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벌써 1주일쨉니다.
정부가 지난주 군의관 5명을 배치했는데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군의관들이 응급실 근무를 거부했다는 게 병원의 해명입니다.
[강원대학교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군의관들 심층 면담을 통해 업무 수행 역량을 확인한 결과 응급환자 치료 관련 현장 경험 부재 등 응급실 근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강원대병원은 군의관들에게 응급실 말고 다른 일을 맡기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택우/강원도의사회장 : "응급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는 과정은 제가 볼 때는 최소한도 몇 개월의 교육이 필요한거죠. 갑자기 그 시스템에 적응하라 그러면 당연히 군의관 입장에서는 대단히 사법적인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이번 주에 군의관 230여 명이 전국 병원에 추가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강원대병원에도 이미 1명이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실제 배치되는 인력이 응급실 정상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신입생 정원 확대에 대한 의과대학 교수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서영/강원대학교병원 교수회장 : "여전히 2025년 증원에 대한 준비는 전혀 안 되어 있습니다. 다 해주겠다라고 했지만 가시적인 건 없고. 그런 상태에서 증원은 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것이 여전한 저희 입장입니다."]
강원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 신입생 증원 백지화가 안될 경우, 단체행동의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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