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훑고 간 베트남, 최소 59명 사망·실종

최지희 기자 2024. 9. 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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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슈퍼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최소 59명으로 불어났다.

9일(현지시각) AP·AFP 통신과 베트남뉴스통신(VNA),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야기가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이후 이날까지 5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응우옌 호앙 히엡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이 밝혔다.

이날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375m 길이의 퐁차우 철교가 무너지면서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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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상청 “지난 30년간 태풍 중 가장 강력”
9일 제11호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북부 푸토성의 가옥들이 불어난 물에 침수돼 있다./푸토 AP·VNA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슈퍼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최소 59명으로 불어났다.

9일(현지시각) AP·AFP 통신과 베트남뉴스통신(VNA),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야기가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이후 이날까지 5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응우옌 호앙 히엡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이 밝혔다.

이날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375m 길이의 퐁차우 철교가 무너지면서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차량 승객 등 13명은 실종 상태다..

전날에는 유명 관광지인 사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또 꽝닌성에서 5명, 하노이시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여러 사망자가 산사태나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변을 당했다. 이 밖에 최소 299명이 부상했다.

베트남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최대 수출항인 하이퐁에서는 태풍 피해로 사업체 수십 곳이 이날 조업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관영 일간 라오동이 전했다. 현지 당국은 태풍에 따른 이 지역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추산 중이며 초기 집계 결과 100곳 가까운 기업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

전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하이퐁을 방문해 462만달러(약 62억원) 규모의 시 복구 지원 예산을 승인했다. 히엡 차관은 “(태풍)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각 지역 당국은 지역 주민들과 그들 자산의 안전을 떠받치고 보장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지난 1일 필리핀 북중부에서 열대폭풍으로 시작한 야기로 필피핀에서도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야기는 4일 남중국해로 나오면서 11호 태풍으로 커졌고 이어 올해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는 최고 시속 166㎞의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야기가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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