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늦더위 절정…서울 닷새 만에 다시 열대야 예보
[앵커]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오나 싶더니 추석을 코 앞에 두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 폭염특보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9월 기온으론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높았고 닷새 만에 열대야까지 예보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덥지근한 날씨에 한강을 찾은 시민들.
시원한 물과 그늘을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박지민/강원 춘천시 : "작년에 비해서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선선한 바람 불려면 아직도 한 달은 더 있어야 될 것 같고…."]
지난 주말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백로 절기가 지났지만, 폭염특보는 다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됐습니다.
완도와 대전 등에서 9월 최고기온이 경신됐고, 서울의 최고기온도 34.1도로 9월 기온으로는 193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밤에도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겠습니다.
오늘 밤 서울엔 닷새만에 다시 열대야가 예보됐습니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당분간 밤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9월인데도 폭염이 꺾이지 않는 건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 찬 공기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도 평년보다 3~4도나 뜨거워 수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상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현재와 같은 기압계가 유지되며 수요일까지 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무더위가 지속되겠습니다."]
내일(10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모레(11일)는 강원 영동지역에 비가 오겠고 내륙 곳곳엔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목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뒤 폭염은 주춤하겠지만, 추석 연휴인 다음 주 초까지도 30도 내외의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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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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