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최동원 정신' 계승한다...김현수 회장 "저연봉·저연차 3천만 원으로 쉽지 않아, 선배들이 뜻 모아야"

신희재 2024. 9.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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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故 최동원 선수를 추모하며 선배의 정신을 계승한다.

선수협은 지난 6월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저연차 프로야구선수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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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故 최동원 선수를 추모하며 선배의 정신을 계승한다.

선수협은 지난 6월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저연차 프로야구선수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선수협은 저연봉·저연차 프로야구선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매년 12월 1일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구단별 3명씩 퓨처스리그 선수상을 선정해 상금과 오더글러브를 지급했다. 2021년에는 프로야구선수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후원금과 기업 후원을 추가해 연봉 5천만 원 이하 선수 625명 전원에게 각각 50만 원씩 총 3억 원의 훈련용품을 지원했다.

저연봉·저연차 선수 지원 사업은 2000년 1월 선수협 창설 이래 처음으로 사업화되어 진행된다. 직전 연도 계약금 없이 육성 신분으로 입단하고, 최종 선정일 기준(매년 9월 10일) 신분(등록, 육성, 군 보류 등)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 전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수협은 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비를 마련하고, 점차 기업 후원을 통해 규모를 넓힐 계획이다.

지원사업 첫해인 2024년에는 2021년, 2022년, 2023년 입단한 선수 중 기준에 해당하는 선수 총 18명에게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계약금 없이 육성 신분으로 입단한 선수 중 2024년 9월 10일까지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대상자다. 지급은 故 최동원 선배를 추모하고, 후배를 향한 마음을 기억하는 의미로 그의 기일인 매년 9월 14일에 진행된다.

선수협이 최근 3년(2021~2023년)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년 전체 신인선수의 25~30%가 계약금 없이 육성 입단한다. 이 중 40%는 1년 후에도 프로야구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선수협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수(LG 트윈스)는 "프로에 입단했다고 해서 갑자기 경제적 여건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최저 연봉 3천만 원으로 프로 생활을 이어가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아직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저연봉·저연차 선수들은 글러브, 배트 하나 선뜻 구매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회장은 "막 프로에 입단한 후배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선배들이 뜻을 모아 도와야 한다. 모든 저연봉·저연차 후배들을 돕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프로에 입단했을 당시의 상황과 한 시즌 이상 프로야구선수로서 신분을 유지한 후배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뜻을 함께했다"며 도입 취지를 밝혔다.

한편, 2022년 12월 취임한 김현수 선수협 제12대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선수협은 시즌 종료 후 11월 중순경 전체 선수단 투표를 통해 제13대 회장 선거를 진행하고, 12월 1일 선수협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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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저연차 선수 지원 안건 만장일치로 통과
-故 최동원 선수 기일인 9월 14일에 18명 선수에게 지원금 지급 예정
-김현수 선수협 회장 "막 프로에 입단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도록 선배들이 뜻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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