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불화 때문에'…잠복했다가 출근길 직장동료 흉기 살해
[앵커]
출근길 직장동료를 자택 앞에서 살해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 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직장 내 업무 불화로 인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승강기 문이 열리자 남성 2명이 뒤엉켜 있습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마구 주먹을 휘두릅니다.
대나무에 묶인 흉기도 보입니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16층에서 사건이 발생한 건 9일 오전 7시 반쯤, 50대 남성 A씨가 직장동료인 50대 남성 B씨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엎드린 상태에서 이제 피가… 그래서 '이거 다친 게 아니고, 사고구나'하고 저는 119에 신고하고 바로 내려와 버렸지."
A씨는 범행 1시간 30분 전 피해자의 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미리 만든 흉기를 피해자 집 근처에 숨겨뒀습니다.
중간에 옷까지 갈아입고 피해자가 출근하기를 기다렸다가 덮쳤습니다.
<이웃 주민> "그냥 막 소리 지르는 소리 같았어요. 처음에는 누가 구타를 해서 저렇게 소리를 지르나 그랬거든요."
범행 후 달아난 A씨는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평소 피해자와 불화를 겪던 A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직장 동료고 친구처럼 가까이 지낸 사이니까 직장 동료가 맞아요. 서로 간에 일하면서 업무상의 불화로 그랬어요. 불화가 좀 있었다고."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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