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벌쏘임’ 주의하세요
하루 평균 60명 사고당해
‘뱀물림’도 해마다 증가세
소방청은 추석 연휴 기간 벌초와 성묘를 할 때 벌쏘임, 뱀물림, 교통사고, 예초기 안전사고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7월부터 급증한 벌쏘임 사고는 폭염이 길어짐에 따라 벌초 시기와 맞물리며 9월에도 줄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벌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이송 인원은 144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0명이 벌에게 쏘인 셈이다.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3명, 부상자는 1442명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주말과 대체휴일까지 최대 6일 동안 휴일이 지속해 외부활동 등으로 인한 벌쏘임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뱀물림 사고의 경우 추석 연휴 이송 건수는 2019년 18건, 2020년 25건, 2021년 31건, 2022년 36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023년에는 30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총 1만1917명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97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2758명, 심정지 환자는 24명으로 연휴가 길었던 만큼 5년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예초기 안전사고는 1년 중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5년간 총 405건으로, 이 중 60%는 추석 전 벌초 시기인 8·9월에 집중됐다. 예초기 사고로 다친 부위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손·팔’ 25%, ‘머리·얼굴’ 5%, ‘어깨·목’ 2% 순으로 많았다. 50대와 60대가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소방청은 벌초·성묘 작업 시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벌쏘임 예방을 위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피하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에게 쏘여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위험성이 있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