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까지 위협한다는 중국 전기차‥본진에 가 봤더니
[뉴스데스크]
◀ 앵커 ▶
독일 폭스바겐이, 최근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자국 공장의 문을 닫겠다는 방침을 밝혔죠.
이렇게 유럽을 뒤흔든 중국 전기차가 우리나라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의 관세를 피할 우회수출 창구로도 검토하고 있다는데요.
빠르게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현장을 베이징 이유경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 공장.
불꽃 튀는 용접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로봇 700여 대가 현란하게 팔을 움직이며 사람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 10만여 군데에 용접 작업이 필요한데, 이 작업 대부분은 로봇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재를 옮기는 등 번거로운 잡무도 로봇이 도맡아합니다.
사람은 공정을 지켜보거나 결과물을 확인할 뿐입니다.
차체는 테슬라처럼 기가프레스로 찍어내 부품 수와 무게를 줄였습니다.
공정 전반은 인터넷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하나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승용차, SUV 등 각기 다른 차종을 맞춤제작할 수 있습니다.
[마양/지커 매니저] "이 방식은 공정과 부품 무게를 줄이고 부품 크기를 일정하게 통제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종 차량 브랜드가 난립한 자국 시장에서 생산 비용과 가격을 낮추며 출혈 경쟁을 이겨낸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이제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차량 490만대를 수출해 전세계 수출 1위를 기록했고, 전통적 자동차 강자가 많은 유럽에서도 5년 사이 판매량을 5배 넘게 늘리면서 우리나라를 앞질렀습니다.
반면 세계 2위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은 본고장 독일 공장의 문을 닫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내연기관 중심의 비효율적인 생산 방식으로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맞서 싸우기 힘들어 생산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겁니다.
중국발 격변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비야디와 지커가 우리나라 진출을 선언했고, 지커의 모회사인 지리 그룹은 부산에서 전기차와 SUV 등을 생산하고 수출할 시설과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중국 업체가 미국과 유럽의 관세를 피하는 우회수출의 창구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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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천규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522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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