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현역 최다승 1위, AAV 4333만달러 레전드의 시대가 끝났나…충격의 ERA 5.30, 추운 겨울 임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1위,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연봉 1위를 자랑하는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위기의 겨울을 맞이할까. 이젠 노쇠화 기미가 보인다.
벌랜더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시즌 6패(3승)를 당했다.
벌랜더가 올 시즌 급격히 스탯이 처진다. 이날까지 14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30이다. 피안타율 0.270에 WHIP 1.38. 어깨와 목 부상으로 74.2이닝밖에 못 소화했고, 그나마 마운드에 올라도 더 이상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이날도 2회 무사 1,2루서 파빈 스미스에게 93.9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우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3회에는 1사 만루서 역시 스미스에게 95.3마일 포심을 던지다 좌중월 그랜드슬램을 내줬다. 올 시즌 최소이닝, 최다실점 경기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벌랜더의 포심 평균구속은 작년 94.3마일서 올해 93.5마일로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그러나 타자들의 평균 타구속도가 118.8마일이다.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평균 타구속도지만, 작년 118.3마일과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스윗 스팟에 걸린 비율이 작년 30.5%서 올해 41.5%로 확연히 올랐다.
포심 구종 가치도 작년 12서 올해 -9로 폭락했다. 슬라이더도 작년 9에서 올해 2로 떨어졌다. 여기서 스피드가 더 떨어지면 더욱 고전할 수밖에 없다. 당장 9월 들어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5.26. 타자들이 더 이상 벌랜더를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41세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벌랜더는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8666만달러 계약, 역대 최고 AAV 4333만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올해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진만큼, 다가올 2024-2025 FA 시장에서 가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역 최다승, 260승으로 굳건한 1위다. 2위 잭 그레인키, 3~4위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나란히 하락세라 당분간 1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올 시즌 후 현역을 연장하려면 대폭 떨어진 금액을 받아들여야 할 듯하다. 포스트시즌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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