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 등장…일부는 대인기피 호소

홍서현 2024. 9. 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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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응급실 정상화를 위해 군의관 추가 투입에 나선 가운데, 의사들 사이에선 응급실 근무자를 내부 색출하는 블랙리스트가 또 등장했습니다.

일부는 대인기피증까지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에 복귀한 의사들을 '감사하다'고 조롱하며 이미 수차례 논란이 됐던 블랙리스트.

이번엔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들까지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라고 비꼬는 한편,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의 실명도 밝혔습니다.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의사 커뮤니티와 SNS 등을 전전하며 블랙리스트 유포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정부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며 해당 명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군의관 250명의 병원 투입을 이번 주 안에 완료합니다.

다만 실제 응급실에 파견되는 군의관은 소수에 그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지난주 파견된 15명 모두 응급실 근무를 거부해, 이 중 7명은 중환자실 등 타 부서로 옮겼고 나머지는 다른 병원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군의관이 응급실에 투입되지 않더라도 그만큼 병원의 부담이 줄어들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작 현장에선 응급의료 붕괴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버티다 못한 전문의들이 사직하면서 이미 일부 응급실에선 밤이나 주말에 문을 닫고 있습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이번 추석 연휴 매일 1만 명의 환자가 응급진료를 받지 못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홍종원]

#응급실 #블랙리스트 #추석 #군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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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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