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아? 폐장 해수욕장 '북적'…제주 북부 63일째 열대야
추석을 코앞에 두고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인데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 취재 기자 연결해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은 기자, 지금 해수욕장에 나가있군요?
[기자]
제주 이호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달 31일, 공식적으로 폐장했습니다.
그런데 폭염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요즘, 피서는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9일) 하루 내내 피서객들로 북적였고요. 아직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제주도 12개 해수욕장이 모두 마찬가지라 오는 15일까지 안전 요원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낮에 만난 피서객 얘기 들어 보겠습니다.
[임사랑/전북 군산시 : 저희도 아예 계획을 안 했거든요. 9월에 아마 힘들겠지 하고 왔는데 날씨가 너무 뜨겁고 이러니까 해수욕을 하자.]
[앵커]
제주는 60일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덥고 습한 바닷바람을 맞고 있자니 가을 늦더위가 실감납니다.
오늘 제주 낮 최고기온은 31.4도였습니다.
해가 졌지만 낮 동안 달궈진 공기는 좀처럼 식지 않습니다.
어제도 이곳 제주 밤 기온은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북부는 63일째, 서귀포는 56일째 열대야로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9월인데 왜 이렇게 한여름처럼 더운 건가요?
[기자]
가을이 깊어진다는 '백로'도 지났지만 좀처럼 가을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층에 있는 티베트 고기압 영향으로 찬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요.
또, 중하부에선 뜨겁고 습한 남동풍이 불어서 더위가 가시질 않는 겁니다.
그러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정/충북 제천시 남현동 : 열대야가 더 오래가는 거 같아요. 추석이 다가와도 여전히 더운 것 같아요.]
[앵커]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까?
[기자]
다음주 추석 연휴 내내 계속 덥겠습니다.
모레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립니다.
잠시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비가 그치면 또 기온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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