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영상 2천개 찍은 남성…'지나치게 전문적' 이유 알고보니
자신의 성매매 장면을 촬영하고 이걸 온라인에 올리며 수백 건의 후기를 남겨온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전문가들이 쓰는 수천만원짜리 카메라까지 동원했는데, 알고 보니 카메라로 박사 학위까지 딴 연구원이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붙든 이 남성, 나름대로 유명 인물입니다.
그런데 긍정적인 유명세는 아닙니다.
닉네임 '검은 부엉이' 온라인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 영상 수백 개를 올린 인물입니다.
[전영진/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 업주로부터 현금을, 대금을 줄 테니 직접 와서 영상도 촬영하고 gif 형식으로 올려달라 요청받고 시작한 겁니다.]
그 세계에서 유명했던 '검은 부엉이', 방엔 각종 카메라 장비가 가득했습니다.
책장에는 촬영 관련 전문 서적이 빼곡합니다.
알고 보니 이 남자, 박사 학위가 있는 광학 렌즈 연구원이었습니다.
[전영진/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 성 매수남을 통해서 "어떻게 오고 있느냐" 물어보면 "후기 댓글 보고 왔다.]
촬영 때마다 전문가용 카메라와 조명을 동원했습니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이 영상에 일부 성매수 남성들은 열광했습니다.
온라인 지식 사이트엔 '존경받는 인물'이란 설명까지 달렸습니다.
이렇게 5년 동안 찍은 성매매 영상만 2천 개, 5TB 고화질 영화 1250편 분량을 올렸습니다.
[전영진/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 성매수남들을 가게끔 하고 또 업소를 홍보해주고 했기 때문에 죄질이 무겁다고 봅니다.]
그동안 성매매 업주들에게 받은 수익금 1억 원은 몰수됐고 성매매 알선과 불법 촬영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아야 합니다.
한동안 비틀어진 명성에 취해있었던 검은 부엉이는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청장 "텔레그램 대표, 인터폴 수배 등 검토…딥페이크 피의자 75%는 10대"
- [단도직입] 곽상언 "정진석, 고 노무현 사자명예훼손 직접 사과 안 해…제3자 통한 사과는 있을
- '먹방' 유튜버의 반전…113㎏ 빼고 복귀 후 한 말은? [소셜픽]
- 동성 연애 키스신 "음란한가?"…강남구청 광고판 '논란' [소셜픽]
- 오토바이 쓰러질라…태풍 '야기'에 서로 보호한 시민들 [소셜픽]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