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졸속’ 2차 판매…현장 혼란
[KBS 부산] [앵커]
특별 할인 온누리상품권 2차 판매가 오늘부터 진행됐는데요.
정작 상품권 재고가 없어 현장 판매를 시작조차 못 하거나 조기 소진돼 구매자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정부가 충분한 설명 없이 특별할인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은행 앞.
전통시장에서 최대 10%까지 할인해 주는 온누리상품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영업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판매 시작 한 시간 만에 상품권이 모두 팔렸습니다.
정부가 추가 발행을 예고했지만 아예 재고가 없는 은행도 수두룩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벽부터 줄을 선 많은 고객은 빈손으로 돌아가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문호/부산시 사상구 : "아침 일찍 나서서 여러 군데 가니까 말이 다 틀려요. '안 나왔습니다', '내일 나올 겁니다', '모릅니다'라고…."]
특별할인 온누리상품권은 1차 판매 때 사흘 만에 목표액 3천억 원보다 많은 4천억 원 이상이 팔렸습니다.
추가 판매 요구에 정부가 2차 판매를 한다고 홍보했지만, 알고 보니 현장 판매분, 즉 종이 상품권은 이미 올해 목표액을 넘어서 추가 공급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류(종이) 상품권은 화폐처럼 찍어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추가공급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올해 지류 물량이 다 나가서 그렇게 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종이 상품권 10% 할인율보다 5% 포인트 더 할인받을 수 있는 모바일 등 전자 상품권 구매를 권하고 있습니다.
결국, 충분한 설명과 공급 없이 2차 판매를 개시해 시민 불편만 초래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습니다.
2차 판매는 이어지지만 사실상 종이 상품권 구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BNK부산은행도 오는 13일 추가 50억 원어치 종이 온누리상품권을 주문했지만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허선귀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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