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지하차도, 우려 속 12일 부분 개통
[KBS 청주] [앵커]
30명의 사상자가 나온 오송 참사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가 사흘 뒤 부분 개통합니다.
안전 설비를 보강해 다음 달 말 전면 개통될 예정인데요.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사 이후 폐쇄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입니다.
지하차도 430m를 포함해 오송 1교차로에서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양방향 4km 통행이 전면 제한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추석 연휴 이틀 전인 오는 12일 밤 10시부터 일대 왕복 4차로 가운데 중앙 2차로 일부만 다시 개통합니다.
하루 최대 3만여 대가 오가다 참사 이후 막힌 뒤, 우회로 차량 정체 등이 심각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최근 1년여 동안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통행 불편 민원만 230여 건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선용/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자문 회의 결과) 침수로 인한 피해는 모두 복구한 상태로 구조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또, 위기 상황에 탈출을 도울 핸드레일은 최대 11단, 비상 사다리는 최대 4배까지 더 확충한 뒤 다음 달 말, 전면 재개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봉수/충북도로관리사업소장 : "어린아이, 약자들, 나이 드신 분들까지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안전시설 보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로를 일부 개통하는데 우려를 제기합니다.
무엇보다 재개통 여부와 충청북도의 관련 점검 내용 등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최은경/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또다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탈출할 수 있고 희생자가 발생되지 않는 건지 저희 유가족은 그게 제일 궁금했던 거예요."]
소통 부재 우려 속에 충청북도는 보강 공사 기간, 지하차도 통과 속도를 시속 30km로 줄이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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