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폭장치 '펑'…"완전 폭탄이네" 북 오물풍선에 화재 잇따라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때문에 또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경기 파주시의 창고 건물에 큰불이 난 건데, 풍선에 달린 타이머가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지붕에선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한참 이어지던 연기 사이로 빨간 불길이 보입니다.
[천장에서 불꽃이 보이네.]
잇따라 도착한 소방차, 진압을 위해 사다리 차가 올라갑니다.
[김진호/파주 화재 목격자 : 시커먼 연기가 많이 났죠. 한…내가 한 시간 이상은 본 것 같아요.]
어제(8일) 오후 2시쯤 경기 파주시 한 제약회사 창고 화재 사고 모습입니다.
지붕으로 오물 풍선이 떨어졌고 그런 뒤 불이 났습니다.
창고 주변엔 검은 비닐봉지와 페트병 쓰레기가 흩어졌습니다.
모두 북한 상품이었습니다.
[파주 화재 목격자 : 글씨를 보면 '단물' 뭐 맥주… '단물'이라는 말은 우리는 안 쓰잖아요.]
뒤에 있는 창고 지붕은 완전히 불에 녹아내렸습니다.
창고 뒤쪽에는 아직도 북한 풍선 잔해가 걸려있습니다.
3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9000여 만원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 5일 경기 김포시 공장 건물도 오물 풍선 때문에 불이 났습니다.
공장 지붕 절반이 녹아내렸고 장비는 검게 변했습니다.
새벽 3시쯤 풍선이 지붕에 떨어졌습니다.
배터리에 전선을 연결한 조악한 기폭 장치를 발견했습니다.
[심규택/김포 공장 직원 : 오물풍선은 풍선이 아니에요. 폭탄이에요. 폭탄.]
주민들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임재민/파주 화재 목격자 : 기폭장치가 와서 터진 거 보면 굉장히 우린 불안하고…]
북한 도발은 계속되고 피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재지원 양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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