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산불 72건 ‘활활’…국가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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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볼리비아에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될 만큼 산불 피해가 심각합니다.
수개월째 72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올해 12월까지 꺼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3600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 볼리비아의 라파스가 뿌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도시를 뒤덮어 대기질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맹렬한 화염이 나무와 풀들을 삼켜버리고, 마을 도로는 연기로 가득차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농민들은 짐을 싸 삶의 터전을 떠납니다.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볼리비아 전역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수개월째 72건의 산불이 이어지며 380만 헥타르가 불탔고 산림보호구역이나 문화유산도 위험에 처하면서 볼리비아 정부는 현지시각 그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드문도 노비요 / 볼리비아 국방부 장관]
“국가 정부와 환경 및 수자원부 장관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물을 끄는데 음료수 마저 동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리오 과사시 / 볼리비아 농부]
“제 집까지 불타버릴까 봐 두렵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나요?”
로이터 통신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올해 12월까지 산불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볼리비아는 국제사회에 소방 인력과 장비 등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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