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원한 깊었다" 출근길 문 앞에서 직장 동료 살해한 50대
【 앵커멘트 】 출근길 광주 도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직장동료에게 피습을 당해 숨졌습니다. 미리 대나무로 만든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가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범행했는데요. 둘 사이 직장에서 원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양복을 입은 50대 남성이 기다란 대나무를 들고 아파트에 들어섭니다.
다른 주민이 따라오자 계단으로 잠시 몸을 피했다가, 다시 겉옷을 벗고 모자를 쓴 채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잠시 후 아파트 16층에서 피해자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CCTV에 담겼습니다.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는 남성.
몸싸움이 벌어졌던 16층에서 50대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채 발견됩니다.
대나무에 흉기를 매달아 현관문을 열자마자 찌르고, 몸싸움 끝에 다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엘리베이터 앞에 이렇게 누워있는 상황. 엎어져서…. 뒤에는 피가 좀 있고. 그 상황이니까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다시 내려가면서 전화했거든요. 119에…."
경찰은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한 50대 피의자를 3시간 만에 광주시내 한 주차장에서 붙잡았습니다.
범행에 사용했던 도구들은 계단과 단자함에서 차례대로 발견됐습니다.
평소 친했고 가까웠던 사이였지만, 직장 업무를 하다 둘 사이가 나빠졌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장기간에 걸쳐서 업무적으로 불만이 있어서 그런 (원한이) 깊었나 봐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부검을 의뢰하고, 50대 피의자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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