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도소서 15살 딸들 성인식 파티 열려

KBS 2024. 9. 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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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이곳.

멕시코 시티의 한 여성 교도소입니다.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에서는 여성의 15번째 생일을 '킨세아녜라'라고 부르며 특별히 기념을 하는데요.

소녀에서 성인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일종의 성년식입니다.

하지만 수감 중이라 딸의 성년을 축하할 수 없는 재소자들을 위해 여성 재소자 지원 단체와 교정 당국이 함께 나서 교도소에서 성년식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올해 15살을 맞은 수십 명의 딸들은 엄마들과 만나 축하 파티를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야엘/여성 재소자 지원 단체 : "사실 수감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많이 잊혀지는데요. 이 행사를 통해 가족들이 모여 통합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교도소 내에서지만 성년 축하를 위해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날 하루 뜻깊은 시간을 보냅니다.

[요알리/수감자의 딸 : "제가 이렇게 차려입고 15살 생일 축하 파티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이들 모녀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주어진 선물에 마주 안고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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