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공무원’ 이탈 증가…대책 마련 나서
[KBS 춘천] [앵커]
한때 공무원은 취업 준비 청년들이 희망하는 인기 직종이었지만, 최근에는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이 늘고 있습니다.
저연차 공무원 이탈에 일선 시군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정선군청에서 공무원들이 줄줄이 그만뒀습니다.
특히, 근무 기간이 5년이 안 된 저연차 공무원은 20명이나 됩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도 벌써 15명이 퇴직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기세입니다.
퇴직한 저연차 공무원은 대부분 정선군에 연고가 없는 이들로, 경제적 문제와 업무 강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정선군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저연차 공무원들은 급여와 주거 안정, 민원 응대 순으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해인/임용 5년 차 공무원 : "급여는 낮은데 월세도 많이 나가다 보니까 그런 부분, 그리고 차량 유지비까지 하면 월급을 받아서 한 반 정도 이상은 그런 생활비에서 다 소진해야 되다 보니까…."]
공무원 충원도 쉽지 않습니다.
정선군의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2018년 23.5대 1에서, 올해는 5.9대 1로 급감했습니다.
여기에다, 퇴직과 휴직자 증가 등이 겹치면서 670명 정원에서 50명 정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연차 공무원의 대거 이탈은 '업무 공백'은 물론이고 '기존 직원의 업무 과부하'라는 문제까지 낳고 있습니다.
정선군은 우선,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정선읍에 20실 규모 기숙사를 준공하고, 권역별로 관사 설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심리 상담과 교육 연수, 특별 휴가 확대 등 전반적인 근무 복지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익균/정선군 총무행정담당관 :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수렴 후에 올해까지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서 내년부터 이런 시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저연차 공무원 이탈 현상은 인구소멸위기지역에 포함된 시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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